<출처: http://bus9toparadise.tistory.com/>
무언가를 이해하는데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비슷한 대상과 비교해보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먼 것만 같은 한의학!
여기 저기 널려있는 서양의학과의 비교를 통해서 한의학에 대해서 더 알아볼까요?
개화기 때 도입되었던 서양의학은 당시 우리 선조들에게는 혁명과도 같았죠.
외과 수술, 감염성 질환으로부터의 예방, 치료 등은
당시 한의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우리 삶을 돌아보면...
고혈압, 당뇨,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아킬레스의 약점인 아킬레스건처럼,
완벽해보이는 서양의학도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출처: http://blog.naver.com/rlawjdgus190>
<발꿈치에 화살을 맞은 아킬레스>
<출처: http://www.pressian.com/>
위의 사진은 한의학의 원로 조헌영 선생님입니다.
1934년의 저술 <통속한의학원론>에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특성이 자세히 나와 있죠.
그 중 일부를 볼까요?
한의학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서양의학은 자연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방법이 다르고 역할이 달라 한의학에서 뛰어난 점은 서양의학에 모자라고,
서양의학이 잘 처리하는 것을 한의학은 잘못 처리하는 수가 있다.
서양의학이 분석적인데 비해 한의학은 종합적이며,
서양의학이 물질적 조직 탐구에 치중한다면 한의학은 생체 현상 관찰에 온 힘을 기울인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밖으로부터 오는 침해를 막고 없애는데는 서양의학이 뛰어나지만,
내적인 생명력을 길러내어 건강을 증진하 데는 한의학이 뛰어나다.
어떤가요? 근 80년 전에 한 말인데도, 지금 상황과 크게 다를 게 없죠?
참 탁월하게 정리해놓은 것 같아요!
3가지 정도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분류해보면서 포스팅을 마치려고 해요.
1. 한의학은 종합적이고, 서양의학은 국소적이다.
어떤 질병이 있다고 해봅시다.
서양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질병 발생 장소에서 찾고,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정한 후에
약물 투여나 수술을 통해 그 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에 비해 한의학에서는 그 원인을 환자의 체질과 여러가지 생리적 변화를 관찰하여 찾아내며,
치료 역시 자연적이고 생리적 변화를 유도하여 질병을 없애려고 할 겁니다.
그렇다면 국소치료와 종합치료 중 어느 쪽이 우월할까요?
상황에 따라 국소치료가 우월할 수도 있고, 종합치료가 우월할 수도 있고,
국소치료만 가능할 때도 있고, 종합치료만 가능할 때도 있으며, 둘을 함께 해야할 때도 있을 겁니다.
결국 이건 아무도 정확한 답을 못내릴 질문 아닐까요.
2. 한의학은 자연적이고, 서양의학은 인공적이다.
한의학도 물론 인공적 요소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인체의 자생력에 의해 치료되는 것이 서양의학에 비해 크게 강조되기 때문에 이런 구분도 가능합니다.
한의학은 자생력을 유도하고 도와주어 생체가 자체의 힘만으로 질병을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며,
서양의학은 인공적으로 비상수단을 써서 외부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한의학은 치본(本)의학이고 서양의학은 치표(標)의학이다.
한의학은 병의 근본을 찾아 없애고자 하고,
서양의학은 나타난 병증을 없애고자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각각 치본, 치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산이 과다분비 되는 경우, 위벽이 손상되서 쓰라리게 됩니다.
이런 위산을 중화시켜 당장 통증을 덜어주는데에는 서양의학이 우월합니다.
근본적으로 지나친 양의 위산이 분비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데에는 한의학이 우수하죠.
<7번째 여행지: 한의학과 서양의학>
'■ 생각(반말주의) ■ > 오래된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KIOM기자단] 막힌 곳을 뻥! 침(針) (0) | 2012.01.25 |
---|---|
[KIOM기자단] 병입고황(病入膏肓)의 고사로 본, 예방의 중요성! (0) | 2012.01.16 |
[KIOM기자단] 이건 아냐! 일상 속 잘못된 한방상식들! (0) | 2012.01.13 |
[KIOM기자단] 삼삼삼! 한의학의 3가지 치료법, 침, 뜸, 약! (0) | 2012.01.12 |
[KIOM기자단] 감기는 만병의 근원? (1) | 201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