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란, 각종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이익이 증가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 창업을 하려고 하는 바리스타가 커피머신을 500만원을 주고 구매를 했다고 합시다. 에스프레소 등의 커피를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기기겠죠. 하지만 이것은 비용이 됩니다.
500만원을 지불하고 커피머신을 샀는데, 우리 카페 손님이 한달에 1,000명이 오는 경우와 5,000명이 오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1) 1,000명이 왔을 경우
커피 한 잔 팔 때마다 얻는 수익에서 5000원씩 비용을 가산해줘서 판가를 잡아야 '5,000(원)*1,000(명)' 해서 5,000,000원의 비용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2) 5,000명이 왔을 경우
커피 한 잔당 1,000원씩만 비용을 가산해줘도 '1,000(원)*5,000(명)' 해서 5,000,000원의 비용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판매량이 늘어나면 감가에 더 유리해집니다. 커피 판매량이 증대되었다는 것은 커피 생산량도 증대되었겠죠? 이처럼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을 우선 키워서 고정비를 분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 딱딱하게 다시 표현해보자면, 대량생산에 의하여 단위당 비용이 감소함으로써 이익이 증대되는 것을 규모의 경제라고 하며, 그 원리는 생산 증가에 따라 이미 투입된 고정비의 분산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규모의 경제는 원재료와 같은 변동비가 아니라, 설비투자와 같은 고정비에 따라 절감되는 효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변동비의 감소로 인해 어떤 기업의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인건비가 절감되었거나, 환율이나 물류비용 등이 절감 되었거나 하는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보통 구매팀이나 재무관리팀의 역할이지요.
이렇게만 표현을 하면 규모의 경제는 무조건 좋게만 보이기도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답시고 실판매는 못 따라오는데 무조건 생산량만 늘려놓으면은, 나중에 이것들이 모두 재고로 쌓일 위험이 있습니다. 고정비를 절감하기는커녕, 변동비를 더 늘려놓을 리스크가 있죠.
또한 규모의 경제는 대부분의 경우 비차별화 마케팅의 정수입니다. 마케팅 믹스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장세분화 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죠ㅎㅎ.....
소비자의 개인 취향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져가는 큐레이슈머 시대에 고객의 성향 파악이나 시장세분화 노력 따위는 관심이 없는 비차별화 마케팅을 따라가는 규모의 경제는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비용 대비 산출이라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프로슈머와 큐레이슈머 : http://zekesnote.tistory.com/236
R&D투자, 설비투자와 같은 기술의 경제성으로 인한 사례 이외에도 컨베이어 벨트 등의 자동화를 이용한 노동의 경제성, 기업 명성과 브랜드를 이용한 효율적 판매,대기업의 교섭력과 자본력 등의 금전적 경제성도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에 속합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범위의 경제(Economy of scope)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것은 공정상 필요한 투입요소를 여러 분야에서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경제적인 효과를 의미합니다.
기업이 어느 제품의 생산 공정을 다른 제품의 생산 공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설비를 만드는 것이 "범위의 경제"의 제일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어떤 제품들은 잘 보시면, 제품의 틀이 비슷해요. 냉장고를 만들던 틀을 활용해 김치냉장고를 만든다든지, TV를 만들던 라인을 그대로 활용해서 모니터를 만든다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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