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양한 금전거래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정확한 수입 지출을 내역을 관리하기 위해 장부를 쓰게 되었죠.
회계라는 것은 아마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거래가 복잡해지고 복잡해지고 더욱 복잡해져 갈수록 회계에도 여러가지 약속이 필요해졌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회계장부에 기록을 하는 시점이 언제냐?"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1일에 바트는 토니에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2일에 바트가 토니에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늘 물건을 생산해 다음 날인 3일에 물건을 건네주기로 명시합니다.
3일에 생산 차질로 인해 제품 인도가 지연되었습니다.
4일에 바트가 제품 생산을 마쳐서 실제로 제품이 인도될 수 있었습니다.
5일에 토니가 바트에게 물품대금을 지급하여, 제품 대금이 현금으로 입금 완료되었습니다.
자, 바트와 토니는 거래를 했습니다. 그렇죠?
그렇다면 둘의 거래 결과로 발생한 금전의 입출입을 회계상 기록하는 날짜는 언제로 해야할까요?
양해각서를 체결한 1일? 본계약을 체결한 2일? 원래 물건을 건네주기로 했던 3일? 실제로 인도된 4일? 실제로 입금이 완료되어 거래가 종료된 5일?
(출처: google image, Labeled for reuse with modification)
먼 옛날의 거래는 아주 간단히 이루어졌을 겁니다.
물물교환의 형태로 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화폐라는 개념이 생기고, 약속이라는 개념도 생겼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계약을 위한 계약을 하고 또 그것을 위한 계약을 하고 확인을 하고.... 아주 복잡해졌죠. 그렇기에 복잡해져버린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계 장부는 어떻게 적어야 할까요?
현행 회계 기준을 따르면, 수익과 비용의 인식은 현금의 수취 또는 지급 시점과 관계없이 수익과 비용의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인식하는 발생주의(Accural Basis) 회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 수취,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을 인도하거나 용역을 제공한 판매 시점에서 발생주의가 충족된 것으로 봅니다.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따르면 이 상황에서 회계 처리가 되는 시점은 실제로 제품이 인도된 4일이 됩니다.
'■ 마케팅 ■ > 마케팅을 위한 회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인율(discount rate)의 이해 (8) | 2019.11.07 |
---|---|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의 계산 방법 (10) | 2019.10.26 |
[재무제표 분석] 7. 현금흐름표, 유동비율: 갑자기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 판단하기 (2) | 2019.10.17 |
[재무제표 분석] 6. 총자산증가율, 매출증가율, 이익증가율: 회사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가 파악하기 (6) | 2019.10.17 |
[재무제표 분석] 5. ROA, ROE: 회사가 얼마나 운영을 잘 하고 있는가 파악하기 (1) | 2019.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