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또는 해외직구족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해외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죠. 우리 나라 유통기업 몇몇의 경우는, 소비자와의 정보 불균형을 이용해, 가격을 자기 맘대로 높게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ㅁㄶㅁㅍㅁㄷㄹ들!)
물론 기업도 기업이다보니까 기업에 딸린 식구들이 있고 그들을 먹여살릴 인건비를 제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측면도 있어요. 하지만 해외제품을 떼어다가 파는 유통사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이상할 정도로 높다면, 어느 정도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배송료, 관세 및 기타 부과세를 포함해서도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것이 더 싸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그것은 해외 구매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들을 그룹핑한 것을 (해외)직구족이라고 부르게 된 거죠. 이런 직구족들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시즌에 더 많은 신경을 쏟게 되는데요,
(출처: google image, Labeled for reuse with modification)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란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쇼핑, 그리고 할인이 이루어지는 시즌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추수감사절인 11월 마지막 목요일이 지나고 맞는 첫 월요일, 이 사이버 먼데이 때부터 크리스마스를 끼는 연말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이 되면, 해외 구매와 국내 구매의 가격차이가 심각하게 차이나는 것도 많아지거든요.
이런 움직임에 발빠르게 움직인 국내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과 같은 회사들은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한편, 국내 유통 기업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죠. 어떤 기업은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이 해외 구매보다 3~4배 비싸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파악할 수 없도록 해외 공식 온라인몰 사이트 접속을 기관에 정식으로 요청하여 막은 적도 있었다고 해요. 결국엔 욕 엄청 먹고 다시 풀어야 했다고 하지만요.
이러한 직구족에 의한 유통경로는 국경을 넘나드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유통 형태를 CBT(Cross Board Trade)라고 부릅니다. 관세청 조사 결과 해외직구 건수와 이용액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웹문화가 대중에게 더 깊숙하게 자리잡아 갈수록 그 비중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기존의 유통시장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미미하기 때문에 국내유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고있지 점점 범위가 커지고 있기때문에 유통업체나 정부에서는 분명히 이 상황에 대하여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은,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겠죠. 신뢰는 기본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쟁자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일텐데요,
경쟁업체라고 할 수 있는 해외 구매의 가장 큰 약점은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직거래보다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 3가지 정도일텐데,
신뢰성 부분에서는 크게 문제점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개선이 되었고, 가격 부분 역시 부과세 등을 포함해도 오히려 국내가 밀리는 경우가 발생하죠. 사실상 이렇게 되면 "물품을 인도받기까지의 시간" 이것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물론 전자제품 같은 경우에는 전압이 안 맞는 게 제일 큰 문제이긴 합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라인쇼핑몰들이 대형백화점들의 온라인쇼핑몰을 제칠 수 있었던 원인은 합리적인 가격과 칼배송, 이 두 가지였죠!)
하지만, 지금의 국내 업체들도, 배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보다는 당연히 빨리 오겠지만, 자꾸 이러다가는 '강점'이 되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에게 국내구매가 유리하다는 것을 호소하려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본질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해외구매에 대항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유통업계가 그린 프라이스 제도(가격정찰제), 팝업스토어(저가격 비브랜드 업체 제휴), 할인 행사 등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 살펴보아도 결국 이 모든 것의 근원, 그리고 해답은 가격에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직구족들이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외구매를 택하는 것은 결국 가격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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