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stock repurchase) 원인과 주가 영향

얼마 전, 삼성엔지니어링이 1억원대 적자를 내며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시기쯤하여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은 왜 자사주 매입을 했을까요? 효과가 있기 때문이겠죠. 아래 있는 뉴스 기사들은 네이버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검색해서 나온 기사를 캡쳐한 것입니다. 잘 보시면 자사주 대응을 시장에서는 좋은 소식, 즉 호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사주 매입(stock repurchase)이란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 것일까요?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자사주 매입(stock repurchase)이란 기업이 자기가 발행한 주식을 다시 취득해 회사가 보유하거나 소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 주식의 존재 이유부터 알아봅시다. 기업은 주식을 발행함으로서 자금을 확보합니다. 

주식을 발행한다는 의미를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내가 어떤 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를 경영할 권리는 나에게 있죠. 이 '경영할 권리'라는 녀석을 1000장의 권리문서로 쪼갰습니다. 그리고 1000장의 권리증서 중 700장을 700명에게 1장씩 팔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300장 가지고 있죠. 그리고 이렇게 원칙을 정합니다. '권리문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다수결로 회사를 경영한다' 이렇게 했을 때 이 권리증서의 의미가 주식이랑 비슷해집니다. 300장을 가지고 있는 내가 다른 700명을 누르고 회사를 경영하죠. 하지만 700명에게 700장의 권리문서를 팔 때 받은 돈이 있으니까 전체 가치는 올라갔습니다. 이처럼 주식발행을 하면 회사가 운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자사주 매입은 이런 주식발행의 반대 경우입니다. 기업은 증시(시장)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만 자사주 매입은 기업의 자금을 증시(시장)에 내보내는 것이죠. 기업 자금 상태가 여유가 있지 않으면, 이런 행위를 할 수 없겠죠? 때문에 자사주매입은, 잉여현금 흐름(Free Cash Flow)이 많은 기업에서 이루어지게 된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사주 매입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긍정적 시그널(signal)이 됩니다(물론 아닌 경우도 있어요!)

 

 

 

 

그렇다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경우, 자사주를 매입하면 배당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기업의 자기 주식 매입 시, 주식 가격이 높아지므로, 주주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3. 경영권 방어입니다. 적대적 M&A, 타기업이 자기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경영권 측면에서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혹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미리 우호지분을 확보해놓은 것이 또다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