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를 보면 비만증이 심해져 다이어트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어요.
원하는 건 바로...
한방 다이어트!
<출처: http://dalbandz.tistory.com>
이 처방(?)은 꽤나 효과를 보고 있어서, 아직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기더라구요...
옛날하면 떠오르는 상은,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난하던 그런 시절 아닌가요?
이런 시기에 과연 비만이라는 것이...
비만에 대한 치료가 필요했던 것일까요?
수요도 없는데 이런 것들이 나오진 않았을 것 같은데, 참 신기한 노릇입니다.
답은 물음 안에 있습니다.
사실, 비만을 예방하는 이런 한방습관은, 구황(救荒)을 위한 지혜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허준이 살았던 시대, 내의원의 수장이었던 양예수의 친필 저서 "의림촬요"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허준 시대 내의원 수장이었던 양예수, MBC 드라마 中>
“곡식을 먹는 것은 사는 데 필요한 것이다. 며칠 동안 곡식이 떨어지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흉년이 들면 길가에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는데 슬픈 일이다. 이제 여기에 하기 쉬운 방법을 대략 써놓는다.”
네, 그 방법으로 매일 침을 360회 이상 삼키는 방법(연진법)이라든지,
하늘 기운을 들이마시는 방법(육천기)이라든지,
허기를 가시게 해주는 음식들, 흔히 구황작물(救荒作物) 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따로 떼어내어 단곡불기약(斷穀不飢藥)이라고 칭하기도 했어요.
먹지 않고도 배고프지 않을 수 있는 약이라는 말이죠.
솔잎, 잣나무, 황정, 천문동, 삽주, 마, 선복근, 갈근, 하수오, 백합 등등..
체질에 맞게 배치되어 있죠.
이런 구황작물(救荒作物)에 대한 지식들은
굶어죽는 사람들, 즉 아사(餓死)를 보기 힘들어진 현대에 와서는 죽은 학문이 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비만에 대처하는 식품으로 되살아난 것이죠.
이런 작물들은 적은 양으로 허기를 메울 수 있으면서도 기력을 유지하게 해주므로
허약해진 자제심만으로 체중 감량이나 식사조절을 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개발하기에 따라 좋은 비만치료 보조수단으로 재탄생하는 거에요!!!
고전에 담긴 조상의 지혜,
지금 당장 활용하지 않더라도 보존할 가치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든 현실에 맞춰 되새겨보면 활용도는 얼마든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주장에 딱 어울리는 예가 아닐까 생각해보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20번째 여행지: 한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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