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 어떤 쓸모가 있을까?
이번에 친구들이랑 MT를 가서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게임을 준비해온 녀석이 벌칙으로 귤을 껍데기채로 먹자는 제안을 해오더군요.
이 얘기를 듣던 여학생 하나가 "그걸 어떻게 먹냐"고 하는 바람에 그 친구의 시도는 좌절되었지만ㅎㅎ
<출처: http://ask.nate.com/qna>
<응? 나를 먹겠다고? 진짜..;; ?>
책들을 찾아보다보니 한방 치료에 굴 껍데기가 쓰인 적이 있더라구요.
"어? 귤 껍데기를 약으로 쓴다구? 어떻게?"
기록에 남아있는 것은 "굴 껍데기"이고 MT 때 겪은 것은 "귤 껍데기"이지만
저도 그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이 MT 때의 대화도 생각나서 "피식"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굴"이라는 글자를 "귤"로 읽고는 한참 뚫어져라 정독했었거든요ㅎㅎ
<출처: http://www.ohmynews.com/>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갈께요ㅋ
그 기록은 무려, 한방 백과사전이라는 의방유취에 있는 기록인데요.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ㅎㅎ
땀에는 저절로 나는 땀과 도둑땀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요.
이 둘은 동시에 나타나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나는데,
저절로 나는 땀은 주로 대낮에 나며, 그 원인은 양기가 허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도둑땀은 저절로 나는 땀과는 경우가 다른데요,
잠잘 때 흘리는 땀으로 음기가 허한 증상인 혈허로 보고 치료한다고 합니다.
<출처: http://ask.nate.com/qna>
이 도둑땀에 대한 치료로 의방유취에서 "모려산"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려라는 것은 동서양에서 모두 식탁의 귀족으로 대접받는 굴의 껍데기입니다.
굴은 비타민이 많아 미용과 건강에 좋아 널리 알려져 있지만, 껍데기는 그렇지 않죠.
껍데기에는 칼슘 성분이 많아 수렴작용을 한다고 해요.
아마도 짠 바닷물 속에서 바위에 들러붙어 꿈쩍도 하지 않는 굴에
흐트러진 음기를 거두어들이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처방할 때에는,
이 굴 껍데기를 곱게 갈아두고 같은 양의 흰삽주 뿌리와 방풍 가루를 7-8g술에 타먹게 하는데
즉효가 있고, 땀이 그치면 더 이상 먹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21번째 여행지: 모려(굴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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