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난 토니는, 어제 손익계산서를 만들어보느라 어제차 재무상태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부랴부랴 재무상태표를 만들어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재무상태표를 만들고 나서 보니까 차변과 대변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차변이 300원이 더 많은 거에요...
어라?
현재 자금 상황과
돈의 모든 출처의 종합이
왜 일치하지 않는 거지?
이렇게 고민고민하고 있는데 바트가 아침부터 토니를 찾아와 가지고는, 어제 써준 손익계산서를 들이밀면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너가 어제 번 300원은
내가 500원을 빌려줘서
벌 수 있었던 거니까
이익의 반을 내게 줘."
이 말을 듣고 순순히 바트의 말이 납득이 가고, 그대로 들어주고 싶다면 당신은 아직 재무적 마인드를 갖추지 못한 겁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햇병아리 창업가 토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니 바트의 말이 그럴 듯 합니다. 막 바트에게 150원을 내주려는 순간에 토니의 여자친구인 크리스틴이 토니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바트에게 돈을 주는 토니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크리스틴은 토니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고, 둘 사이의 올바른 회계 처리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바트가 토니에게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토니가 장사를 할 수 있었고, 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니의 이익은 토니의 노력의 대가입니다.
토니가 바트에게 돈을 빌려온 후에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어떤 소득도 거두지 못했을 겁니다.
이 경우 바트는 토니가 바트에게 빌린 돈으로부터 아무런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으니까 아무 것도 받지 않아도 될까요?
같은 논리입니다.
300원은 토니의 노력의 결과로 벌어들인 소득입니다. 토니는 바트에게 정해진 기간 안에 500원, 혹은 딸린 이자까지 갚아야할 책임이 있을 뿐, 본인의 이득을 나누어야 할 의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00원은 토니 고유의 것입니다. 이것을 고유의 자산이라는 의미에서 '지분'이라고 부르지요.
정의합니다. 타인의 지분을 '부채(빌린 돈)', 나의 지분을 '자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자본'에는 내가 노력해서 벌어들인 '이익'도 포함됩니다.
이런 지분의 정의에 의해 방금 작성한 재무상태표의 대변을 조금 수정해볼까요?
위의 표가 올바른 의미의 재무상태표 대변이 됩니다.
이제 '지금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대한 차변과 '돈의 출처'에 대한 대변을 함께 기록해볼까요?
이것을 좀더 회계학적인 용어로 바꾸어 보겠습니다.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자산: '지금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대한 상태(=차변)
부채: 타인의 지분
자본: 나의 지분
차입금: 빌린 돈
자본금: 나만의 고유한 원금
이익잉여금: 벌어들인 이익
토니가 바트와 실랭이를 끝내고, 크리스틴의 도움을 받아 진짜 한 회계 하는 사람다운 재무상태표 작성을 막 끝내고 나니까 하루가 벌써 다 가버렸습니다.
깜빡 잘못해서 바트에게 이익의 반을 넘길 뻔 했던 토니는 재무 전문가 크리스틴에게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사는 당분간 미루기로 마음 먹은 토니는 크리스틴에게 내일도 이 재무상태표를 조금 더 살펴보자고 부탁했습니다.
재무제표의 기본적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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