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성, 역선택(레몬 문제)

정보 비대칭성, 역선택.

이 2가지 상황은 자본주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상황 중의 하나입니다.

정보 비대칭성이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일부만 알고있는 상황을 말합니다. 정보 비대칭 상황이 만들어지면, 악의를 가진 일방이 상대방을 속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구매자에 비해 판매자가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정보 비대칭에 해당합니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이겠죠? 정보 비대칭성 상황이 되면 이렇듯이 한 쪽이 약자가 됩니다. 그래서 약자인 구매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법적인  조치들이 있는 거구요.

(출처: google image, Labeled for reuse with modification)

각각이 가진 정보가 불균형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정보가 적은 쪽은 거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은 이처럼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불리한 의사결정을 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런 역선택 상황이 계속 되면, 판매자들은 결점은 숨기고 물건을 판매하려 하고, 구매자들 역시 몇 번 속았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로 자기가 구매 시점에 판단하지 못할 문제점까지 예상해 가격을 깎으려고 합니다. 흔히 중고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들 때문에 혹자는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를 '중고딩 나라'라는 표현을 하기도 해요.

속여서 팔려는 판매자.

그것을 감안해서 가격을 낮추려는 구매자.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시장은 결국 나쁜 품질의 상품만이 남게 되죠. 악화가 양화를 모두 몰아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성능이 빈약한 중고차를 말하는 속어를 뜻하는 레몬에서 유래하여 역선택을 레몬(lemon) 문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