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이 코앞으로 다가온 관계로, 아버지 생신 선물로 무엇을 선물해드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요즘 아버지께서 목, 어깨, 등 결려하시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올해 선물은 안마의자로구나. 생각해서 안마의자 스펙들에 대해 우선 조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뭐가 이렇게 많아.....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깡패.
이거 한 두푼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신중하게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판매점은 없나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안마의자 전문 판매점 '방방'이라는 곳이 있더군요. 안마의자 뿐만 아니라 여러 안마기기, 발안마기 등등에 대한 체험도 가능하고 친절한 설명도 해준다라길래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님 꼬셔서 강추 데이트 코스라고 함께 찾아간 이 곳이 바로 안마의자 브랜드샵 방방 서초본점! 인터넷 검색해보니 무료로 안마의자 체험해볼 수 있는 데이트 코스라고 소개해놓은 곳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겸사겸사ㅎㅎㅎ
어쨌든 여친님도 대만족하셨음!
2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보기만 해도 한번쯤 다 앉아서 안마를 받아보고 싶게 생긴 안락, 안락 그 자체의 안마의자들이 주르르...
안마의자 전문점 방방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한쪽으로 쭉 길게 구조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양쪽 벽에 붙어서 안마의자들이 놓여져 있지요. 가격 태그가 안 붙어 있기에 왜 안 붙여놨냐고 물어보니까, 가격 태그를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선입견이 생겨서 자기에게 꼭 맞는 안마의자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어머님들이랑 같이 오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 이유 없이 효도 한다는 차원에서 제일 비싼 거 골라드리기도 했다고. 반대로 가격 태그 붙여놓으면 안마의자를 선물로 받는 사람이 가격이 부담되서 '난 이 안마의자가 좋아' 이렇게 맘 편히 말도 잘 못하는 상황까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안마의자 가격 표시는 없어야겠다 생각했대요ㅎㅎ
안마의자들이 바깥쪽 벽면에 붙어서 진열이 되어있었다면, 간단한 발안마기나 손안마기, 등안마기, 목안마기 같은 것들은 중앙 쪽 의자에 위의 사진들처럼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안마의자 브랜드 전문점인 방방에서 저랑 여자친구랑 이것저것 체험해보긴 했지만 여친님께서는 안마의자보다도 이 발안마기를 더 선호하시더라구요... 아주 한 번 발에 끼더니 헤어나오지 못하십니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이거.... 올해 여친님 생일 선물은 이걸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ㅠ
안마의자 쪽 반대편 문 입구 근처에 이렇게 안락의자형 안마의자인 안마시트들이 5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헐. 차례차례 안마시트에서 안마를 받다보니까 굳이 안마의자 아니더라도 이 안마시트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게 점장님? 사장님이 설명해주시는 것들 들으면서도, 안마시트 고급형들 같은 경우에는 안마의자에 들어가는 기능들이 많이 담겨있는 경우들이 많더라구요.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에어 쪽의 파워가 좀 많이 차이난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마의자가 푸쉬~ 푸쉬~ 소리를 내면서 에어로 지압을 해준다면 안마시트의 에어는 제 생각에는 정말 별볼일 없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안마의자의 바디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보니까 에어가 압력을 제대로 전달 못해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시원하다고 느끼는 포인트와 아버지가 시원하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거의 비슷한데, 둘 다 에어 타입은 아닙니다. 돌기~ 돌기~ 돌아가는 지압봉을 더 좋아하죠. 온열 기능까지 있으면 더 좋구요. 안마시트 고급형이 딱 그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 기능과 우주인 모드? 자동리모컨? 블루투스 기능? 이 정도에 100만원 이상의 가치를 더 투자해야 하는가, 고민해보다가 결국에는 아버지 생신 선물은 안마시트로 결정지었죠.
힐링이 필요하신 분, 힐링을 선물하고 싶으신 분 있다면 한 번 방문해서 체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마의자나 안마기 같은 것은 꽤 오래 쓰는 가전이 될텐데요, 그냥 설명만 듣고 사기는 조금 위험하잖아요?ㅎㅎ 비교 체험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별 4개 이상 주고 싶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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