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바다여행이 가고싶은데, 동해까지 가기는 가는 거리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영종도, 을왕리! 그렇게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왔습니다. 바다 근처이다보니 을왕리해수욕장 주변에는 회, 해물탕 등 바다 음식들이 많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다 특유의 냄새 속에서 놀다가 이제 배가 고파서 올라와보니 급, 삼겹살이 땡기는 겁니다.
해산물 넘치는 바닷가로 와서 삽겹살 찾는 고기꾼 나란 남자ㅋㅋㅋㅋㅠ
그리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찾는데, 이건 웬걸, 당연하다는 듯이 이 바닷마을에는 삼겹살집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을왕리 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살짝 나와 삼겹살 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 느티나무라는 곳.
을왕리 해수욕장 입구로 나와서 입구를 등지고 서서 보면, 좌우로 큰 도로가 나있습니다. 도로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고개를 돌리면 모텔 여러 채들이 섞여있는 곳으로 향한 샛길이 보입니다. 그 샛길로 들어가다보면, 무려 중국집! 이 나오고, 조금만 더 걸으면 위 사진과 같은 느티나무라는 삽겹살 집이 있습니다. 밤늦게 겨우겨우 찾은 곳이라 사진은 많이 어둡습니다ㅋㅋㅜ
"나 음식 잘 못하는데" 라면서 주섬주섬 음식 준비하시는 할머니ㅋㅋㅋㅋ
허름해보이는 음식점, 할머니의 불안한 모습에, 솔직히 어마무지하게 걱정이 됐습니다. 과연 정상적인 음식이 나오기는 하려는가....ㅠ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한상입니다.
상을 차려주시다가 갑자기 중간에 막, 직접 상추, 배추 따러 가셔야 한다고 나가시는데, 그런 모습이 은근 귀여우시기도 하고 그랬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친구와 웃다가보니 삼겹살 주인 할머니가 밖에서 가져온 채소를 꺼내주시는데, 와... 채소가 진짜 싱싱합니다.... 진심 깜놀...
삼겹살 고기도 을왕리 주변 어디서 공수해온 느낌 듭니다. 뭐랄까 서울 삼겹살 고기는 우리 고갱님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뼈 거의 없이 가공된 느낌이라면, 여기 삼겹살 집 할머니가 내어준 삼겹살은 그냥 그대로 돼지 한 마리 가져온 느낌? 뼈가 무지 많아요. 덕분에 먹기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습니다.
된장찌개나 계란찜 같은 서비스 메뉴 없냐고 물었더니 없답니다... 하지만 "아 어머니 좀 해주세요" 싹싹하니 애교 떨어드리니까, 된장찌개는 해가지고 나오셨습니다ㅋㅋㅋㅋ 을왕리 주변에서 삼겹살이 땡기신다, 그렇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음, 서울 일반 삽겹살집 기준으로 별 5개 점수로 치자면 3.5 정도?
하지만 해수욕장 근처인 을왕리임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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