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개요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버스도 없어서 매번 자전거 타고 다닙니다. 그렇게 자전거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던 중, 말로만 듣던 '김기사급 사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차를 몰고 어떤 아주머니가 운전대를 잡고 나오시는데, 앞만 보고 나오십니다..... 그저 앞만..... 자전거를 타고 가던 저는 당황해서 급히 브레이크를 잡으며 핸들을 꺾었으나.... 왼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은 저 하늘로 멀리 튕겨 날아갔죠...
옆에서 자전거가 넘어지고 그 상황이 터지는데도 불구하고 '사모님'께서는 그것조차 발견 하지 못하시고 여전히 앞만 보신 채 유유히 우회전을 하여 나가시더군요.....
떠나는 차를 보며 한참 화를 내다가 좀 화가 식은 다음에 스마트폰을 찾아 집어들었더니 웬걸... 액정이 박살...이 나셨습니다ㅠㅠㅠ 이번 달 돈도 얼마 없는데ㅠㅠㅠ 이 때의 분노는 차마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삼성 서비스센터 이야기
우선 액정 수리에 얼마가 드는지 검색을 했습니다. 액정 수리는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하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액정 수리 후에 깨진 액정을 돌려주지 않는 서비스센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삼성의 정책이라고 하면서...)
구글링에 네이빙에 다으밍에 온갖 검색에 검색을 동원한 결과, 액정을 무조건 돌려주는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깨진 액정 100% 돌려주는 사랑스러운 이 곳! 그곳의 안전을 위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또 깨지면 또 여기 갈 거에요! 그러니깐 알려지면 안 돼요ㅠ 아무튼 자비로우신 그 서비스센터 지점에서 액정 수리를 하고 나니, 액정 매입 업체도 겁나 많더군요. 가난한 저는 제일 싼 곳을 찾아 '직접' 발품을 팔았습니다.
서론이 엄청 길었죠?ㅠ
암튼, 이제 스마트폰 액정 매입 관련 발품 팔아 조사한 제일 싼 곳에 대한 제 경험담 풀어놔보겠습니다.
서비스 센터 앞
우선, 제일 등쳐먹으려고 곳은 서비스센터 바로 앞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입니다(진짜 나빠요, 흥!). 제 맛폰을 보더니 3만원에 액정 매입 하겠다라더군요. 어차피 발품 팔 생각이어서 됐다고 하고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나중에 하루 다 지나가고 보니 진짜 어이 털림.
블로그 광고 많이 하는 곳
두번째로 간 곳은, 구글에서 검색을 하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든 제일 먼저 나오는 곳입니다. 블로그 광고도 제일 많이 하는 곳이지요(이런 거 진짜 싫어). 서울 중심 중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가니까 저같은 사람들이 2~3명 줄 서있더군요. 제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몇 명 더 오구요. 제 차례가 와서 거기 계시는 분이 스마트폰을 뭔가에 연결해서 막 보더니 저에게 이러는 겁니다.
"여기 봐보세요, 액정이 파랗게 되고 여기는 하얗게 보이죠? 이거 못 쓰겠는데요?"
ㅎㅎㅎ...... 그저 내 눈에는 파랗게만 보이건만, 하얗댄다. 아무리 두 눈 부릅뜨고 봐도 모르겠는데 하얗댄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을 하길래, 잠시 당황... 그런데 주변 분들은 또 그냥 아아, 그렇군요, 하고 바꾸신다.
어쨌든 그래서 이렇게 손상된 것은 원래 4만원 정도 하는데, 5만원에 액정 매입 해주겠다고 합니다. 뭔가 납득이 안 가서 나왔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그렇게 계속 발품을 팔다가, 다들 하는 얘기 비슷한 것 같아서 아예 한강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들어온 곳이 폰바이 사당점(PONBUY). 이미 이 때 제 심신은 심히 지쳐있었습니다 ㅠ
폰바이사당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더니 아래 사진과 같이 있더군요. 손님이 없음ㅠ 용산이랑 비교 돼서 조금 불쌍했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사기 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한 마음도 동시에. 남자 분, 여자 분 한 분씩 총 2명 계셨었는데, 포스팅 하게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여자분께서 재빨리 의자 밑으로 숨으시더라구요. 의자 밑에서 저를 빼꼼 쳐다보는데 귀여우셨음ㅎㅎ....
위 사진과 같이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기재하면 그 계좌번호로 스마트폰 액정 매입 금액을 송금해줍니다. 용산 쪽은 이런 거 적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름이랑 연락처 남겨달라고 해서 조금 찝찝한 것도 없진 않았습니다. 제 성격이 개인정보 완전 소중파거든요. 그런데 그냥 제 폰 쓱쓱 보더니,
"음~ 이 정도면 7만원 다 드리면 될 거 같은데요?"
그 쿨함에 반해서 그냥 바로 교환해버렸습니다. 하루종일 발품 팔며 '꾼'들의 입담 듣느라 몸과 마음이 다 지쳐 있었는데, 이 쿨함과 가격에 순간 너무 감동 먹어가지구, "꼭 블로그에 소개해드리겠다"고 약속해놓구서도 벌써 2달이 지났네요ㅠ 만약 방문하셔서 이 블로그 얘기하시면은, 혹시 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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