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행정병으로 보내던 시절, 그렇게도 싫었던 게 이 세절기 (혹자는 세단기, 문서 파쇄기라고 하기도 하죠)였습니다. 무슨 비문들은 이렇게도 많은 건지.. 전부 다 세절해서 버리라고 하니까 하기는 하는데 이게 파쇄함 만드는 것도 일이었고, 세단한 것들 치우는 것도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전역 후 사회 나와서 보니, 그냥 영수증 하나 버릴 때도 뭔가 꺼림직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난 게 군대에서 썼던 세단기! 가격을 알아보니 이건뭐..... -_-;;; 그래서 찾다찾다 해서 처음 썼던 게 이 세단 가위였습니다.
지금은 http://www.shopbay.kr라는 곳에서 6,000원에 팔더군요.. 예전에 강남역 알파문구에서 5,000원 정도에 샀던 것 같은데.. 이거, 망가질 때까지 썼습니다.
가위질 오래하면 손목이 심하게 아프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개인정보 있는 부분만 이 가위로 싹둑 잘라내면 된다는 점에선 상당히 편했습니다. 이 녀석 망가지고 다시 사려고 알파문구 갔더니 이제는 안 파는 상품이라더군요.... OTL..... 그렇다고 인터넷 주문하기도 조금 애매해서 차라리 돈 조금 더 주고 세단기를 사자! 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들여놓은 것이 이 녀석.
Asmix HM-01 이라는 수동 세단기입니다. 처음에 자동, 즉 모터형 세단기를 살까 했었는데, 저가형 중에서는 힘 세고 오래 가는(?) 것이 없더라구요. 과열 때문에 짧게는 2분, 길어도 6,7분 정도면 자동으로 멈춰버리는데다가, 모터 소음도 장난 아니길래..... 제 입장에서는 이 녀석이 제일 나아보였답니다ㅋ
파쇄한 모습입니다. 파쇄형태가 일자형이 아니라, 꽃가루형입니다. 세단기 써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ㅎㅎ 수동 주제에 아주 칼같이 분쇄해 놓습니다. 이 점이 아주 맘에 들더군요. 일반 파쇄 형태는 그냥 문서나 영수증을 일자로 커팅만 해놓는 형태인데 꽃가루형은 X자형 교차로 파쇄하는 형태입니다.
아쉬운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크기 자체가 작으니 파쇄함 공간이 작아서 한 번에 많이 하기는 힘들다는 점.. 정도랄까요? 집에서 짜잘한 정도의 세절할 문서들이 나온다면 한 번 써보세요. 추천할 만 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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