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 마우스 작업을 합니다.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인지 손목이 항상 아픕니다. 정말 아파요. (흑흑) 손목 통증 때문에 고민을 했던 적이 정말 수도없이 많습니다. 원래 마우스 작업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손목 통증, 손목 증후군 증상을 겪는다고 하죠? 어떻게 하면 이런 손목 증후군 증상을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을까 찾아보다가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버티컬 마우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
일반적인 마우스 형태가 아니라 약간 구부러진 형태로 되어 있어서 사람이 편한하게 무언가를 쥐어잡듯이 마우스를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게이밍 마우스와는 조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탄생하게 된 배경은 전혀 다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사서 손목 통증에서 해방되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퇴근하자마자 회사 근처의 하이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갔던 하이마트에서는 손목 안 아픈 마우스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손목 통증 때문에 오셨어요?" 묻더니 손목 안 아픈 마우스는 이 거 밖에 소개해드릴 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헐. 선택권이 없네. ㅋㅋㅋ 하이마트 유일의 인체공학 마우스라니ㅋㅋㅋㅋㅋ TG삼보에서 만든 마우스라고 하는데, 모델명은 TG-TM137U. 유선, 무선 2가지 형태가 있었는데, 굳이 무선을 써야할 이유가 있을까?
더군다나 예전에 무선마우스를 써왔던 다년간의 경험이 이미 있죠. 무선 마우스를 쓰게 되면 잘 될 때도 물론 있겠지만, 반대로 갑자기 급한 상황에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대역대가 겹친다고 하면서 페어링이 끊기는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할테고 그럴 때마다 받았던 스트레스가 머리 속에 떠올라서 무선은 패스. 유선 인체공학 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19,900원. 집에 돌아와서 마우스 사진 한 방.
네, TG삼보의 (하이마트 유일의!) 인체공학 마우스의 자태는 이렇습니다. 약 1달 정도를 사용해본 후, 지금 와서 느끼는 외관 평가를 잠시 해보자면,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 난다.
딱 19,900원 가치 정도 하는 외관입니다. 뭐, 저한테 중요한 요소는 아니네요ㅋㅋㅋㅋ
마감이 은근히 허접하다.
위에 있는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시겠지만, 왼쪽 body와 오른쪽 body가 체결되어 마우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체결부가 조금 조잡합니다.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역시 딱 20,000원 이하대 제품 느낌입니다.
외관 이야기는 많이 할만한 내용이 없으니 바로 사용감 및 사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효과 : 손목이 진짜 덜 아프나요?
손목 증후군의 해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주제죠. 제가 이 마우스를 산 이유이자, 마우스의 존재목적이니까요. '일반 마우스보다 나아요?' 그렇게 묻는다면, 네, 확실히 일반 마우스보다 편합니다. 1달이나 사용했음에도 적응 안 되는 부분들이 아직도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일반 마우스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워낙 많다보니까..... 어느 시점을 지나면 또 손목이 아파요....ㅠ 마우스를 놓고 일하는 방법은 없을까요ㅠ 슬픕니다.
손목 통증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 미칠 정도로 아프신 분은 인체공학 마우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병원으로 가세요. 이거 쓰셔도 막 오 천국일세, 이제 좀 살 것 같다, 만병통치약이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예전에 딱딱한 나무침대에서 자다가, 이불 깔린 매트 위로 올라온 기분? 딱 그 정도에요. 누우면 푸~욱 몸이 잠기는 푹신한 침대처럼 편안한 느낌은 아닙니다.
크기 : 일반적 남성이 쓰기에는 쬐~끔 작은 편이다.
마우스에 손을 얹게 되면 저렇게 싹 감싸고 돌았을 때, 둘째 손가락이 조금 밖으로 나갑니다. 사진 보이시죠? 저게 조금 아쉽더라구요. 어쨌든 움켜잡는 자세를 하다보니 손목이 뒤틀리지 않아 손목이 편해진 감은 확실히 있지만, 손가락을 안쪽으로 모두 가져오기 위해서는 다시 일반 마우스 쓸 때처럼 손가락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또 손등쪽 뼈가 자극을 받죠.
그래서 저는 그냥 조금 불편해도 손을 쫙 펴서 손가락 마디 전체를 이용해서 마우스 클릭을 하고 있습니다. 아픈 것보다 불편한 게 더 나으니까요. 이런 사용법에 적응해버릴테다, 그런 각오입니다. 조금만 더 컸으면 진짜 만족했을 뻔 했어요. 반대로 상대적으로 여성분들이나 손이 작은 분들께는 최적이겠군요. '여성분들이 쓰기에 딱 맞다!' 이렇게 제목 달아도 되겠지만, 어쨌든 내 손보다 작아서 조금 빈정 상했으니까 제목은 이렇게 달기로....;;
사용감 : 마우스 커서를 아랫쪽으로 많이 내릴 때 불편하다.
이 단점은 꼭 이 마우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 전체적인 특징일 것 같습니다. 손목 통증이 경감된 대신, 손 전체로 마우스를 움켜잡다보니까 마우스를 아래로 내릴 때 불편합니다.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을 비틀어서 마우스를 잡고 있다보니, 어느 정도 공간이 떠있게 되고, 때문에 손 자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게 자유롭습니다.
반면,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에는 손 전체로 움켜쥐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위아래로 움직일 때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요. 바닥에 꼭 붙어서 편하게 위치에 있는 손이 무거우신 몸을 친히 드셔서 위아래로 움직이셔야 하니까요. 반면, 좌우 움직이는 것은 진짜 완전 편합니다. 일반 마우스보다 더 편한 것 같아요. 그냥 일반적으로 손 터는 것처럼 위아래로 움직이면 되니까요.
기능 : 다양한 기능은 확실히 편리하다.
꼭 버티컬 마우스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20,000원 정도의 마우스 주제에 잘 쓰는 기능들은 꽤 잘 넣어놓은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에서 보시면 엄지손가락 위쪽에 클릭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이 2개 있는데요, 이게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기능을 합니다. 엄지손가락 끌적끌적 움직여서 페이지를 앞뒤로 움직이는데, 와, 이게 진짜 편하네요.
삼보 버티컬 마우스!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1. 오랜 마우스 작업으로 손목이 너무 아파 대책이 필요하신 분.
2. 디자인 보다는 가성비가 필요하신 분.
삼보 버티컬 마우스! 이런 분들, 권하지 않아요!
1. 손목 통증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 미칠 정도로 아프신 분.
2. 새로운 방식에 적응이 빠르지 않으신 분.
3. 따각따각 마우스 소리 싫어하시는 분(무소음마우스 아니에요).
내 맘대로 평가하는 삼보 버티컬 마우스
디자인 ★★☆☆☆
손목통증경감 ★★★★☆
사용편의성 ★★☆☆☆
가격 ★★★★☆
종합점수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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