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제가 교보생명 현직 선배님과 만나서 나눴던 대화들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성하실 때, 혹은 면접 준비 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1. 교보생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재상이나, 역량을 말해주세요.
음, 예를 들어서 설명해줄께요. '살면서 가장 슬펐던 때는 언제였나요? 반대로 가장 기뻤던 때는 언제였나요?'
"대학 합격했을 때", 단순히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전념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된 후에 어머니께 합격 소식을 전달했을 때 어머니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삶의 사소한 것 속에서 이런 식으로 느끼는 사람이 교보생명이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하나 더 예를 들어볼까요? 군대 갔다 왔죠?
"군대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을 때, 상사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에요. "내가 어떤 것을 많이 했다"가 아니라, 『작은 것에 기쁨을 느낄 수 아는』, 그런 게 중요한 거에요. 또 어떤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인가도 중요해요. "내가 편의점 점주라서 운영하고 있는데 할당된 매출을 채우지 못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혜롭게 판단 할 수 있으면 돼요.
2. 교보생명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말해주세요.
본사로 가고 싶어요? 현장으로 가고 싶어요? 사실 재미는 현장이 훨씬 좋아요. 입사하게 되면은 수습을 거치게 되는데 본사와 현장으로 나누어져 뿌려지게 돼요. 본사는 조금 답답한 감이 있어요. 액티브한 것은 현장 쪽이 더 많아요. 재밌어요 진짜.
처음에 교육 끝나고 지점으로 발령 받으면 총무로 오는 거에요. 설계사들이 보험금 받아오면 전산에 입력을 하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지점을 찾은 사람들에게 안내도 해주구요. 그러다가 지점장으로 발령이 나면 지점 전체를 다루게 되는 거죠. 지점장 이후에 과장을 거쳐서 지점단장을 하고 그렇게 승진 라인을 밟죠.
저기 간간히 있는 설계소장 같은 자리는 설계사들 중에 잘 하는 사람들이 승진해서 올라가는 자리에요. 중간에 관리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지점장이 되면 매일 아침마다 조회를 하면서 전체적인 지휘를 해요. "새로 나온 보험이 ~있습니다." 안내도 하고 "이번 달 실적이 ~이러니까 열심히 좀 해주세요?" 이런 거죠. 지점 운영이 잘 되도록 이끌어가는 거죠. 잘 나가는 지점 같은 경우에는 할 일이 정말 없어요.
이런 지점장들과는 또 다르게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팀도 있어요. 지점장을 하다가도 실적이 안 나오면 이런 곳으로 보내져요. 그렇다고 행정 업무하는 게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구요, 항상 액티브하게 지점장 생활하다가 그런 활동을 안 하려니까,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쉬워요. 조용히 있어야 하니까 액티브한 성격이라면 마음이 힘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런 말은 하면 안 되나? 돈도 많이 주고 좋아요. 저 재작년 입사자인데 작년 연말정산할 때 5500 찍혔어요. 받는 게 많이 안 받는 느낌이라서 그렇지. 세전으로는 그 정도 찍혀요.
제가 사실 몇 군데 옮겨보면서 경험한 증권, 생명사들 중에서도 분위기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다른 기업들 가면은 본사에 현황판이 있어요. 팀별로 이름과 목표가 있어서 쫙 올라가는데, 그런 압박감이 많이 힘들었죠.
우리 회사는 대졸 사원들에게 영업도 딱 2번 시켜요. 예전에는 수습 기간에 1번 시키긴 했었는데, 그것도 없어졌어요. 총무에서 지점장 되기 전에 한 번, 임원 되기 전에 한 번. 하긴 임원까지 가는 사람도 많이 없으니까 보통은 1번 하면 땡이겠죠.
3. 면접 때 주의해야 할 것 있나요?
PT면접 때는 자료가 주어질 텐데요, 절대로 본론에서 벗어난 이야기 하지 마세요. 그 자료 안에서만 해석하세요. 괜히 튀겠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지 말고. 자료 진짜 많고 정리할 시간 부족하니까 그냥 그 자료 정리하는데에만 힘 써요. 그리고 녹화도 해요. 보는지 안 보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분위기에 떨지 마시구요. 조직장 면접 때는 1분 자기소개 잘 하세요. 중요해요. 그리고 임원분들은 특이한 이력들 많이 물어보세요. 특이한 이력 보고 물어보고 그것에 꼬리 무는 질문들? 그런 식으로 많이 진행되죠.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신용호 회장님 이야기도 한 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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