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에어프랑스를 통해 파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보니 내가 타고 갈 에어프랑스는 기내식은 잘 주는지,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편의시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태는 괜찮은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미래의 나를 위해! 미래의 여러분들을 위해 몇 자 써봅니다 ^ㅡ^
에어프랑스 좌석 및 서비스
1. 기본제공 - 베개, 담요, 헤드셋
비행기에 탑승하면 각 자리마다 다음 사진과 같이 베개, 담요, 헤드셋이 세팅 되어있어요. 와~ 베개까지 있다니 감동~
하지만 목보호가 가능한 목베개 형태가 아니니 목쿠션이 아니면 잠을 잘 못 자는 분들은 목 베개를 따로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베개 배고 누웠다가 바로 빼서 등 뒤로 놨어요ㅜ 차라리 허리 뒤에 두는 게 더 편한 듯!
2. 안내방송
앉아있다보면 이륙 전에 안내방송을 하는데 영상 속에서 4명의 여성이 안내영상에 따라 판토마임을 하듯 동작을 하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이걸 영상으로 찍어놨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안내영상이나 나오겠거니 하고 멍 때리고 있다가 지나갔네요.
3. 화장실
화장실은 비행기 뒤편에 2개씩 있구요. 지극히 일반적인 비행기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안에 손을 씻을 거품비누가 있는데요,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 특유의 악취가 나기보다는 전 사람이 거품비누를 쓴 여운? 같은 약간의 향취가 남아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에어프랑스 기내식
1. 친절 100%! 기내식 안내책자
이륙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안내책자를 제공합니다.
안내책자에는 이후 먹게 될 것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어는 번역체라서 뭔가 싶은 것들이 있는데, '어린 채소'라고 되어있는 게 뭔가 해서 같이 기재된 영어를 보니 baby vegetable...
2. 식전음료 - 미니와인과 아이들
이륙 후 1시간쯤 지나면 식전 음료를 제공합니다.
샴페인, 와인, 하이네켄 맥주, 미네랄워터, 코카골라 등 중에서 뭘 먹고 싶은지 물어봅니다.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는 것 말고 샴페인과 레드와인을 시켜봤는데 샴페인은 1회용 플라스틱 컵에 따라서 주고, 와인은 미니 와인과 1회용 컵을 같이 줍니다.
오오~ 미니 와인 비주얼... 사진 찍어놓고 보니 와인이 더 그럴 듯해 보이네요.
맛도 나쁘지 않아요!
3. 첫번째 기내식
식전 음료가 나오고 15~20분쯤 후에 나오는 첫번째 기내식은 프랑스, 코리안 푸드 중 택일인데, 둘 다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한국 음식 메인은 불고기, 버섯, 야채 볶은 것에 볶음고추장 비벼먹는 방식인데, 야채가 반, 나머지는 버섯, 불고기가 약 1:1 비율입니다. 김치와 볶음고추장이 별도로 나오는데 사실 고추장 맛이 워낙 좋다보니 군대 맛다시 뿌려서 볶아 먹는 느낌이랄까ㅎㅎ
프랑스 음식은 치킨, 감자, 야채가 볶아져 있는데 진리의 치킨과 함께 매쉬 포테이토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그 이름, 치킨!
첫번째 기내식 다 먹었다 싶을 때쯤 후식 음료를 주고, 그로부터 30분쯤 흘렀을까? 전체적으로 비행기 불을 다 꺼줍니다. 밥도 먹었으니 이제 잠을 자라는 듯.
4. 어둠 속의 메로나
6시간 정도 비행하고 이제 딱 반쯤 왔다 싶을 때 어두컴컴한 중에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메로나를 줍니다. 여전히 불이 다 꺼진 상태라 컴컴한 상태에서 먹어야 해요. 어둠 속에 먹는 메로나! 그래도 비행기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이라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5. 두번째 기내식
착륙 1시간 반쯤 전에 제공하는 두번째 기내식은 첫번째 기내식의 프랑스 요리와 유사합니다. 이것은 프랑스 음식이냐 한국 음식이냐 선택권이 없어요. 그냥 무조건 이거!
샐러드가 따로 나오고 매쉬드 포테이트와 치킨이 나오는데, 역시 맛은 나쁘지 않아요. 두번째 기내식을 다 먹고 후식 음료도 다 먹었을 때쯤이면 이제 프랑스가 가까워집니다!
에어프랑스 즐길 거리
에어프랑스 그 외의 즐길거리
각 자리 앞쪽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편의기능들이 몇가지 담겨 있어요. 긴 시간 비행이다보니 이것도 중요한 요소죠.
비행기 현재 위치에 대한 정보는 자리 앞쪽 모니터를 통해 당연히 볼 수 있구요,
그외 영화, TV, 음악, 간단한 게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TV는 한국어 메뉴로 가면 국내 프로 몇 개 있긴 한데 볼만한 것은 많이 없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영화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탑재 되어있는 영화 수도 상당하고 영화관에서 본 지 1달 정도 됐나 싶은 최신 영화들도 있을 정도에요.
게임은 이런 거 누가 하나 싶었었는데, 10시간 가까이 비행을 하다보니 마지막 2시간 정도는 와이프와 함께 행맨, 테트리스를 신나서 했네요ㅜ
면세품 목록 정보도 볼 수 있는데요, 선물이나 개인 기념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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